기누가사 산 중턱에 위치한 고찰로, 오다 노부나가와 아시카가 요시아키도 방문한 역사 깊은 사찰입니다.
구와노미데라는 시가현 오미하치만시 아즈치초 구와노미데라에 있는 천태종 사찰로, 기누가사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 이름은 기누가사 산, 본존은 약사여래, 개산은 조에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구와미네약사라고도 불립니다. 사찰 기록에 따르면, 덴지 천황의 넷째 딸인 아헤 황녀(겐메이 천황)의 병 회복을 승려에게 기도하게 한 결과, 비와호에서 약사여래가 강림하여 아헤 황녀의 병을 낫게 하고 떠났으며, 이에 감격한 덴지 천황의 칙원에 의해 후지와라노 가마타리의 장남인 조에가 하쿠호 6년(677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사찰 이름은 조에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뽕나무 열매를 이 지역 농가에서 재배하여 일본에서 최초로 양잠을 시작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덴분 원년(1532년)에는 무로마치 막부 12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하루가 구와노미데라에 임시 막부를 설치하고, 『구와노미데라 연기 그림 두루마리』를 산조니시 사네타카와 도사 미츠시게 등에게 제작하게 하여 봉납했습니다. 후에 15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아키도 체류하는 등 역사의 무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때 황폐했던 구와노미데라는 1576년에 아즈치에 거처를 마련한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보호되었습니다. 그러나 1582년에는 아즈치 성의 시녀들이 자신의 부재중에 금족을 깨고 참배를 왔다는 것을 노부나가가 질책하여 시녀들과 그녀들을 옹호한 구와노미데라의 고승들을 살해했다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구와노미데라의 가람에는 본당, 진수 세 신사, 대사당(경당), 지장당, 종루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본당은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무로마치 시대 전기에 건립되었습니다. 게타유키 다섯 칸, 야마노마 여섯 칸, 단층, 이리모야즈쿠리, 히와다부키 양식으로, 옛 모습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구와노미데라는 역사와 자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공간으로, 심신을 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또한, 인근에는 간논쇼지, 간논지 성터, 교린보, 시가현립 아즈치성 고고박물관 등 역사적인 관광 명소도 많이 있으니 함께 방문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