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키다이 중턱에 위치한 고찰로, 고보대사와 지쇼대사 유서 깊은 사찰. 33년에 한 번 개장되는 천수관음입상은 꼭 봐야 할 볼거리입니다.
네고로지는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나카야마초에 있는 천태종 단립 사원으로, 세이호산, 센쥬인이라고도 합니다. 본존은 천수관세음보살이며, 시코쿠 88개소 제82번 찰소입니다. 사찰 전승에 따르면, 구카이(고보대사)가 고닌 연간(810년~824년)에 이 땅을 방문하여 고시키다이의 다섯 봉우리에 금강계 오지여래를 감득하고 밀교 수행에 적합한 대지라고 여겨, 그 중 하나인 세이호에 사찰을 세우고 오대명왕을 모시고 ‘화장원’이라 칭하며 중생의 말대제도를 기원하는 호마공을 수행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엔친(지쇼대사)이 덴초 9년(832년)에 방문했을 때, 산의 수호신인 이치노세묘진의 화신인 노인에게 연화곡의 영목으로 관음상을 만들어 관음 영장의 도량을 만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곧바로 엔친은 천수관음상을 조상하고 ‘센쥬인’을 세워 안치했습니다. 이 영목은 향나무로 그루터기에서 향기가 계속 났기 때문에, 이 두 사찰을 총칭하여 네고로지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라카와 천황으로부터 칙원소로서 깊은 귀의를 받아 번영했지만, 사찰 기록에 따르면 에이쇼 이후 해적이 크게 일어나 가람 등이 불탔다고 합니다. 그러나 게이초 연간에 다카마쓰 성주 이코마 가즈마사가 복원하고, 간분 4년(1664년) 다카마쓰 번 초대 번주 마쓰다이라 요리시게가 재건했습니다. 또한 이때 진언종에서 천태종으로 개종되었습니다. 네고로지는 33년에 한 번 개장되는 천수관음입상이 유명하며, 그 장엄한 모습은 많은 참배객을 매료시킵니다. 또한 경내에는 고보대사가 건립한 화장원과 지쇼대사가 창건한 센쥬원이 있으며, 각각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시키다이는 고보대사가 연 ‘진언밀교’의 오대색을 따서 청황적백흑의 다섯 봉우리가 있으며, 예로부터 신앙의 땅으로서 사람들을 맞이해 왔습니다. 스토쿠 상황 연고의 땅이기도 하며, 현에서 손꼽히는 파워스폿입니다. 사계절의 아름다운 경관과 온화한 세토 내해의 다도해가 즐길 수 있습니다. 네고로지는 역사와 자연으로 둘러싸인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입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