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 927m의 운벤지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시코쿠 88개소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 사계절의 아름다운 경치가 매력입니다.
시코쿠 88개소 영장 제66번 절인 운벤지는 도쿠시마현 미요시시 이케다초에 있는 진언종 오무로파 사찰입니다. 표고 927m의 운벤지산 정상 부근에 위치하며, 시코쿠 88개소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습니다. 운벤지의 창건은 사찰의 기록에 따르면 789년(엔랴쿠 8년)에 사이키 마오(후의 구카이, 고보대사)가 젠쓰지 건립을 위한 목재를 구하기 위해 운벤지산에 올라 이 땅을 영산으로 느끼고 당우를 건립한 것을 기원으로 합니다. 그 후, 구카이는 807년(다이도 2년)에 비밀 관정의 수법을 행하고, 818년(고닌 9년)에 사가 천황의 칙명을 받아 본존을 조각하여 칠불 공양을 올렸다고 합니다. 운벤지는 그 후 '시코쿠 고야'라고 불리며 승려의 수행 도장이 되었고, 조간 연간(857년부터 877년)에는 세이와 천황의 칙원 사찰이 되었습니다. 1098년(조토쿠 2년) 화재로 전산이 소실되었지만, 그 후 사슴을 쫓아 이곳에 들어온 사냥꾼 요나리가 나무 위에 나타난 관음보살의 위엄에 감동하여 발심하고 당우를 재건했습니다. 헤이안 시대 말기 중흥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간세이 상인이 주지로 있을 때, 현존하는 본존 천수관음과 비사문천이 조성되었습니다. 가마쿠라 시대에는 아와 수호의 사사키 쓰네타카(쓰네렌)의 비호를 받아 칠당 가람이 정비되었습니다. 운벤지는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변천을 겪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에도 사람들의 신앙을 모아 시코쿠 88개소 영장 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현재는 시코쿠 88개소 영장 중에서도 가장 표고가 높은 곳에 있는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벤지는 자연이 풍부한 환경에 둘러싸여 있어 사계절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경내에 만발한 수국이 방문객을 매료시킵니다. 가을에는 산들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단풍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겨울에는 설경이 펼쳐져 고요한 세계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운벤지에는 본존인 천수관세음보살을 비롯해 많은 불상과 불화가 모셔져 있습니다. 역사와 자연을 접하고 심신을 리프레시할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