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 88개소 순례길 제69번 찰소(札所)인 싯포산(七宝山) 간논지(観音寺)는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파워스폿입니다.
싯포산(七宝山) 간논지(観音寺)는 가가와현(香川県) 간논지시(観音寺市)에 있는 진언종 다이카쿠지파(真言宗大覚寺派) 사찰로, 시코쿠 88개소 순례길 제69번 찰소(札所)입니다. 68번 찰소(札所)인 진에인(神恵院)과 같은 경내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본존은 성관세음보살(聖観音菩薩)로, 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간논지(観音寺)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전승에 따르면 다이호(大宝) 연간(701년~704년)에 법상종(法相宗)의 닛쇼(日証)가 고토히키산(琴弾山)에서 수행을 하던 중, 거문고를 연주하는 노인이 탄 배를 해상에서 본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 노인이 야하타다이묘진(八幡大明神)임을 알게 된 상인(上人)은 그 거문고와 배를 모셔 고토히키하치만구(琴弾八幡宮)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그 후, 신궁사(神宮寺)로서 간논지(観音寺)가 건립되어 신궁사 호코인(神宮寺宝光院)이라고 칭했습니다. 사찰 기록에 따르면, 교키(行基)가 요로(養老) 6년(722년)에 방문한 후, 다이도(大同) 2년(807년)에 구카이(空海, 홍법대사)가 제7대 주지로 입산하여 나라(奈良)의 고후쿠지(興福寺)를 본떠 중금당(中金堂)에 성관세음보살상을 새겨 본존으로 삼고, 장육의 약사여래를 모신 서금당(西金堂)과 미륵보살을 모신 동금당(東金堂) 등 칠당가람(七堂伽藍)을 정비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땅에 불탑을 세우고 유리, 산호, 마노 등 칠보를 묻어 지진을 진압한 것으로부터 명칭도 싯포산 간논지(七宝山観音寺)로 고쳤다고 합니다. 그 후, 원호는 진에인(神恵院)으로 바뀌었습니다. 간논지(観音寺)는 간무(桓武) 천황을 비롯한 3대 천황의 칙원소(勅願所)가 되었으며, 무로마치(室町) 시대에는 아시카가 다카우지(足利尊氏)의 아들인 도손다이조소조(道尊大政大僧正)가 45년간 주지를 맡는 등 융성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여러 차례 화재를 겪었고, 현재의 본당은 엔포(延宝) 5년(1677년)에 재건된 것입니다. 간논지(観音寺)는 그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요한 공간에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입니다. 경내에는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본당과 조각으로서는 드문 불열반상 등 귀중한 문화재가 많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간논지(観音寺)는 진에인(神恵院)이라는 사찰도 병설되어 있어 함께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진에인(神恵院)은 간논지(観音寺)와 마찬가지로 시코쿠 88개소 순례길의 찰소(札所)이며, 본존은 천수관음보살(千手観音菩薩)입니다. 싯포산 간논지(七宝山観音寺)와 진에인(神恵院)을 둘러보며 시코쿠 88개소 순례길의 역사와 문화를 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