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국을 다스렸던 호소카와 씨가 정비한 사찰로,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 다수 존재하는 역사 깊은 사찰입니다.
조로쿠지는 도쿠시마현 도쿠시마시에 있는 조동종 사찰로, 아와치치부 관음 영장의 제24번 순례지입니다. 그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사찰 기록에 따르면 하쿠치 원년(650년)에 간토 지방에서 온 비구니가 이 땅에 암자를 지은 것이 시작이라고 전해집니다. 무로마치 시대 중기의 조쿄・엔토쿠 연간(1487년~1491년)에 아와국・미카와국・사누키국의 슈고 다이묘 호소카와 시게유키가 가네오카 요리카네를 초빙하여 종파를 조동종으로 바꾸고 중흥 개산하여 가람을 정비했습니다. 에도 시대에 들어서면서 도쿠시마번 하치스카 가문 역대 번주가 비호하여 사찰을 정비했습니다. 경내에는 호소카와 시게유키, 모치타카, 사네유키의 묘가 있으며, 하치스카 가문의 중신들의 묘도 많아 가로 이나다 가문, 야마다 가문, 중로 사토미 가문, 이코마 가문, 부교 등의 묘도 볼 수 있습니다. 조로쿠지는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 다수 존재하는 역사 깊은 사찰입니다. 무로마치 시대 말기에 지어진 산문은 현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전국 시대에 재해를 입은 건물도 많아 당시의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헤이안 시대 말기에 만들어진 조로쿠불 성관음상은 장엄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찰의 상징입니다. 또한, 전국 시대에는 이 지역을 다스리던 신카이 씨가 초소카베 모토치카에게 모살당했다는 슬픈 역사가 있으며, 그 당시의 피의 흔적이 남은 '피천장'이 남아 있습니다. 이 '피천장'은 전국 시대의 격렬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사적입니다. 조로쿠지 뒤쪽 산에는 당 사찰의 진수사인 아키바 곤겐이 모셔져 있습니다. 아키바 산자쿠보를 모시고 있으며, 화재를 막는 신으로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