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치 모모야마 양식의 호방한 돌 쌓기가 매력적인 정원.
센슈카쿠 정원은 도쿠시마성터에 위치한 아즈치 모모야마 양식의 정원이다. 무장이자 다인(茶人)이었던 우에다 소코에 의해 만들어진 가레산스이 정원과 축산천수 정원 두 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변화무쌍한 경관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녹색편암을 사용한 ‘아와의 청석’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 중 하나이다. 이 석재는 도쿠시마현 내에서 산출되며, 예로부터 건축이나 석재로 이용되어 왔다. 정원 내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아와의 청석’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독특한 색감과 질감이 정원의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또 다른 특징은 조수간만 정원이라는 것이다. 스키야바시 아래에서 지하 수로를 통해 내해의 해수를 끌어들여, 조수의 간만에 따라 수위가 변화한다. 따라서 정원의 경관은 시시각각 변화하며, 방문할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정원 내에는 총 길이 10.35m의 청석교가 있다. 이 다리는 중앙에서 꺾여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아와국 도쿠시마 번 초대 번주 하치스카 요시시게가 밟아 부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이 전설은 하치스카 요시시게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것이며, 정원의 역사를 느끼게 한다. 센슈카쿠 정원은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정원이다. 도쿠시마성터에 방문했을 때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