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산골에 자리한 고찰. 예전에는 고다카미산에 우뚝 솟아 있던 산악 신앙의 영지, 게이소쿠지. 단풍 명소로 알려져 가을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게이소쿠지는 735년 승려 교키에 의해 창건된 고찰입니다. 산악 신앙의 영지로서 예전에는 고다카미산에 우뚝 솟은 웅장한 가람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쇼와 8년(1933년) 화재로 가람은 소실되었고, 현재는 산기슭에 조금 남아있는 건물과 지역 주민들에 의해 관리되는 수장고에 안치된 불상만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을 단풍 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참배길은 완만하게 산으로 이어져 있으며, 양쪽에는 200여 그루에 달하는 단풍나무 고목이 늘어서 있습니다. 특히 11월 중순부터 하순에 걸쳐 불타는 듯한 단풍을 볼 수 있으며, 훌륭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이끼 낀 돌담과 돌계단 또한 오랜 세월이 흐른 역사를 느끼게 하며, 고요함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이소쿠지의 본존은 십일면관음입상으로 고다카카쿠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세대카쿠에는 약사여래입상, 십이지신장입상 등 많은 중요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불상들은 예전에 고다카미산에 있던 여러 사원에서 모아진 것으로,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게이소쿠지는 자연과 역사, 그리고 신앙이 융합된, 그야말로 성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요함 속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 역사와 문화를 접하며 신앙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