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고산수 정원은 사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가을 단풍은 빼어나게 아름다우며, 선명한 주홍빛이 정원을 물들이는 모습은 압권입니다.
만토쿠지는 후쿠이현 오바마시에 있는 고야산 진언종 사찰입니다. 산호는 엔포산이며, 본존은 아미타여래입니다. 창건은 분에이 2년(126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입니다. 무로마치 시대에는 와카사국을 다스린 다케다 씨가 이 산을 기도처로 정했고, 덴분 13년(1544년)에는 영주 다케다 노부토요에 의해 와카사국 유일의 가케코미데라(駆け込み寺, 피난처)로 공인되는 등 번성했습니다. 그러나 겐키 연간에 병화로 인해 쇠퇴했습니다. 그 후,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에는 게이초 7년(1602년)에 사찰 이름이 만토쿠지로 바뀌었고, 에도 시대에는 엔포 5년(1677년)에 오바마 번주 사카이 씨의 명에 따라 현재의 산기슭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재의 만토쿠지는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고산수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약 1,500제곱미터의 광대한 부지에는 능숙한 돌 쌓기와 백사장의 펼쳐짐, 그리고 차경(借景)인 오야마 단풍나무가 조화를 이루어 고요한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봄에는 선명한 철쭉,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단풍 등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원뿐만 아니라 본당과 고리(庫裏, 승려들의 거처) 등 건축물도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역사를 느끼게 하는 모습으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고요한 세계에서 심신을 쉬고 싶은 사람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만토쿠지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치유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꼭 방문하여 그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