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초기, 나가사키에서 시마네로 유배된 은닉 기독교인들이 가혹한 박해를 견뎌낸 역사를 새긴 성지.
오토메 고개 마리아 성당은 시마네현 쓰와노초에 있는 기독교 성당입니다. 에도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 초기의 은닉 기독교인과 관련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메이지 원년, 나가사키에서 시마네로 유배된 153명의 은닉 기독교인들은 쓰와노 번의 개종 권유에 응하지 않고 혹독한 고문을 받았으며, 37명이 순교했습니다. 성당은 그들의 신앙심과 비극적인 역사를 전하는 장소로 1951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성당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둘러싸여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구내에는 성모 마리아상과 당시의 모습을 전하는 석비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순교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당시의 비극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매년 5월 3일에는 순교자를 추모하는 '오토메 고개 축제'가 개최됩니다. 쓰와노 가톨릭 교회에서 2km 떨어진 오토메 고개까지 성모 마리아상을 든 신자들이 행렬하며 야외 미사가 진행됩니다. 오토메 고개 마리아 성당은 역사와 신앙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정적 속에 자리한 성당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꼭 방문하여 역사와 신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