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천장'이라 불리는 후시미성에서 자결한 무장들의 피가 스며든 판자를 사용한 천장은 요겐인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입니다.
요겐인은 분로쿠 3년(1594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측실 요도도노가 아버지인 아자이 나가마사와 그 조부, 그리고 숙부들의 21주기 추모를 위해 히데요시에게 부탁하여 창건된 사원입니다. 아자이 나가마사의 원호에서 따온 절 이름을 가진 요겐인은 아자이 씨의 보리사이며, 그 후 도쿠가와 씨의 보리소도 되었습니다. 원래는 천태종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쇼와 20년(1945년)에 정토진종 겐고인파로 개종했습니다. 요겐인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후시미성 함락 때 자결한 무장들의 피가 스며든 판자를 사용한 '피 천장'입니다. 세키가하라 전투의 전초전이라고도 불리는 후시미성 전투에서 도리이 모토타다 이하 2,000여 명이 성을 사수하고 마지막에 자결한 복도의 판자를 추모하기 위해 천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지금도 생생한 피 흔적이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본당의 후스마 그림과 스기토 그림은 다와라야 소타쓰의 중요 문화재로, 후시미성에서 자결한 장병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그려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스기토의 코끼리나 당사자, 기린 등을 도안화한 구도는 표현의 기발함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요겐인의 정원은 고보리 엔슈가 작정했다고 전해지는 지천회유식 정원으로, 히가시야마 연봉의 아미다가미네를 차경으로 하여 사계절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요겐인에는 에도시대 초기의 목수이자 조각가인 히다리 진고로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우구이스바리 복도'도 남아 있습니다. 요겐인은 역사와 예술, 그리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사원입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