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쿄의 금원으로서 번성했던 역사와 정적에 둘러싸인 정원.
신센엔은 엔랴쿠 13년(794년) 헤이안쿄 천도와 거의 동시에 당시 다이리(大内裏) 남쪽에 인접한 땅에 조성된 금원이었습니다. 원래는 이곳에 있던 옛 교토 호수(옛 야마시로 호수)의 잔해인 연못을 정원으로 정비한 것으로 여겨지며, 당초 부지는 니조도리에서 산조도리까지, 남북 약 500미터, 동서 약 240미터에 이르는 연못(현 호죠주지 연못)을 중심으로 한 대정원이었습니다. 사료에 처음으로 그 이름이 보이는 것은 '일본기략'의 기사로, 엔랴쿠 19년 7월 19일(800년 8월 12일) 간무 천황이 행차했다는 내용입니다. 엔랴쿠 21년(802년)에는 아연이 열렸다고 하며, 이때부터 신센엔은 천황과 대신들의 연회의 장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일본후기'에는 사가 천황이 고닌 3년(812년) 신센엔에서 '화연의 절(세치)'을 개최했다고 하며, 이것이 기록에 남은 벚꽃놀이의 최초로 여겨집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또 어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신센엔 연못에는 용신(젠뇨 용왕)이 산다고 하며, 덴초 원년(824년) 사이지의 슈빈과 도지의 구카이가 기우법을 겨루고, 천축의 무열지에서 젠뇨 용왕을 권청하여 구카이가 승리했습니다. 후에 진언종 도지의 관할하에 있는 기우제가 행해지는 도장이 되었습니다. 신센엔은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 정적의 공간으로,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