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이상 전에 축조된 지바 씨의 본거지, 혼사쿠라성터. 지금도 당시의 토루와 해자가 남아 있는, 역사 로망이 넘치는 장소입니다.
혼사쿠라성은 지바 씨 일족이 9대에 걸쳐 본거지로 삼았던 전국 시대를 대표하는 성입니다. 지바 씨는 무로마치 시대 후기에 지바 종가를 쓰러뜨리고 가독을 빼앗은 마쿠와리 씨를 토벌하고 종가의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그 후, 기존의 이노하나성보다 내륙인 이 땅에 성을 쌓고 본거지를 옮긴 것이 혼사쿠라성입니다. 혼사쿠라성은 내곽과 외곽으로 나뉘어 있으며, 내곽은 남쪽에 계곡이 새겨진 반도 모양의 구릉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옛날에는 삼면이 습지대로 둘러싸인 요새였습니다. 한편 외곽은 내곽에서 이어지는 구릉 위를 자연 지형과 해자로 분단한 광대한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지바 씨의 세력이 확장된 후 가신단의 저택지로 정비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덴쇼 18년(1590년), 지바 씨가 오다와라 정벌 후 개역되자 도쿠가와 씨에게 접수되어 일단은 파각되었고, 대신 성 밑에 진영이 설치되었습니다. 그 후, 게이초 7년(1602년)에는 마쓰다이라 다다테루가, 게이초 15년(1610년)에는 오가사와라 요시쓰구, 도이 도시카쓰가 사쿠라 번의 번청을 두었지만, 겐나 원년(1615년)의 일국일성제로 폐성되었습니다. 현재도 성의 토루와 해자 등의 유구가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으며, 1998년(헤이세이 10년) 9월 11일에 '혼사쿠라성터'라는 이름으로 지바현 내의 성곽으로는 처음으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혼사쿠라성터는 전국시대의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사적입니다.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산책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