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인 본당은 가마쿠라 시대 밀교 불당의 대표작. 궁목수가 선정한 신사 불각에서 6위에 꼽힐 정도의 아름다움입니다.
초큐지(長弓寺)는 나라현 이코마시에 있는 진언율종 사찰입니다. 창건은 신기 5년(728년)으로, 교키(行基)에 의해 건립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산호(山号)는 마유미산(真弓山)이고, 본존은 십일면관음입니다. 초큐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단연 국보인 본당입니다. 가마쿠라 시대 밀교 불당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아름다운 건축 양식은 궁목수가 선정한 신사 불각에서 6위에 꼽힐 정도입니다. 본당은 이리모야즈쿠리(入母屋造), 히와다부키(檜皮葺), 케타유키(桁行, 정면) 5칸, 하리마(梁間, 측면) 6칸 규모로, 일본 양식을 기초로 하면서도 문(산카라도,桟唐戸)·카시라누키(頭貫)의 모코하나(木鼻, 용재 끝부분에 장식 조각을 하는 것)의 의장 등에는 대불 양식을 채택하는 등 가마쿠라 시대의 신일본 양식의 전형적인 건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부는 앞쪽의 하리마 3칸을 외진(外陣), 그 안쪽을 내진(内陣)으로 하고, 내진과 외진의 경계는 투격자(透格子)로 결계합니다. 예배 공간인 외진을 넓게 확보한 것이 특징입니다. 외진 부분은 하리마 3칸에 걸쳐 긴 홍량(虹梁)을 가로지릅니다. 홍량 아래는 정면에서 안쪽으로 1칸 들어간 위치에는 기둥을 세우지만, 그 안쪽은 기둥을 생략하고 홍량 위에 개구리다리(蟇股)를 놓아 하중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본당 내부에는 본존인 십일면관음상을 비롯하여 많은 귀중한 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십일면관음상은 헤이안 시대 후기의 작품으로, 눈이 치켜 올라간 개성적인 면모나 깊이 있는 체구 등에서 옛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본당의 추지(厨子)에는 태장계만다라와 부동명왕입상, 금강계만다라와 항삼세명왕입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초큐지 경내에는 본당 외에도 이자나기 신사, 야쿠시인, 엔쇼인, 호케인 등 여러 탑두가 있습니다. 이자나기 신사는 초큐지의 진수사(鎮守社)로 지어진 것으로, 현재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야쿠시인, 엔쇼인, 호케인은 모두 탑두이며, 각각 특징적인 불상과 건물이 있습니다. 야쿠시인은 본존이 약사여래이며, 경내에는 약사여래좌상과 십이신장상 등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엔쇼인은 본존이 부동명왕이며, 경내에는 부동명왕좌상과 비사문천입상 등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호케인은 본존이 아미타여래이며, 경내에는 아미타여래좌상과 관음보살입상 등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초큐지는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찰입니다. 꼭 방문하셔서 국보인 본당과 아름다운 경내를 산책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