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치인(福智院)은 나라현 나라시 후쿠치인초에 있는 진언율종 사찰입니다. 산호는 세이레이산(清冷山)입니다. 본존은 지장보살이며, 가마쿠라 시대에 재건된 본당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지장보살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그 박력 있는 모습은 압권입니다.
사찰 기록에 따르면 덴표(天平) 8년(736년)에 쇼무 천황의 칙원(勅願)으로 겐보(玄昉)가 창건한 기요미즈데라(清水寺)가 이 절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 후 황폐해졌다가 겐초 6년(1254년)에 고후쿠지 다이조인(興福寺大乗院)의 지쓰신(実信)이 남아 있던 경장을 본당으로 고쳐 재건하고, 후에 후쿠치인으로 개명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 후에 에이존(叡尊)에 의해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본존인 지장보살은 지장대불이라고도 불리는 큰 것으로, 『사석집(沙石集)』에도 영험한 '영불(霊仏)'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경내에는 본당 외에도 쇼군지조도(勝軍地蔵堂), 석탑파군(石塔婆群), 쿠리(庫裏), 산문(山門) 등이 있습니다. 석탑파군은 대부분이 이타비(板碑)에 고린토(五輪塔)가 그려져 있는 것으로, 가마쿠라 시대의 것입니다.
후쿠치인은 나라 시가지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역사를 느끼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또한, 주변에는 주린인(十輪院)이나 간고지(元興寺) 등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이 있으므로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