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시대의 건축 양식이 짙게 남아 있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사찰입니다. 국보인 본당과 중요 문화재인 석불감은 꼭 봐야 합니다.
주린인은 나라현 나라시에 있는 진언종 다이고파 사찰로, 가마쿠라 시대에 건립된 본당이 국보로 지정된 역사 깊은 사찰입니다. 본당은 당시 주택풍의 건축 양식이 특징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면의 개구리 다리는 힘찬 가마쿠라 양식이며, 처마 밑 구조물과 대불양식 조형 등 세부적인 건축 기법도 볼거리입니다. 건물 전체가 낮고, 정면은 넓은 복도 안쪽에 차폐문(蔀戸)을 설치하여 전체적으로 주택풍의 의장으로 되어 있는 점도 특징입니다. 본당 뒤편에는 귀중한 석불감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화강암으로 만든 불단형 석감으로,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십왕상, 관음, 부동명왕 등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조각은 당시 불교 미술의 정수를 모은 것으로, 매우 높은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자랑합니다. 석불감은 가마쿠라 시대 전기경에 만들어진 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다른 여러 상들은 약간 시대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주린인은 에도·메이지 시대의 거리가 남아 있는 나라마치라는 역사적인 거리에 자리한, 정적과 역사에 둘러싸인 사찰입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변에는 고후쿠지나 도다이지 등 유명한 사찰도 곳곳에 있으며,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알 수 있는 관광 명소로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