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강 한가운데 있는 '탑의 섬'이라고 불리는 중주에 세워진 우키시마 13층 석탑은 그 웅장함으로 보는 사람을 압도합니다. 가마쿠라 시대 후기에 사이다이지의 승려 에이손이 건립한 이 석탑은 우지강에서 어획되는 물고기 영혼을 공양하고 다리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높이 약 15.2미터라는 규모는 근세 이전의 석탑으로는 일본 최대급이며, 그 존재감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석탑이 세워진 '탑의 섬'은 예전에는 '우키시마(浮島)', '우키부네노시마(浮舟ノ島)'라고 불리며, 배 모양을 본뜬 인공 섬이었습니다. 이 섬은 우지강의 범람에도 잘 견뎌 격류에 휩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면, 석탑은 여러 차례 범람 피해를 입고 넘어지고 복구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에도 시대 후기 호레키 6년(1756년)에 일어난 대범람으로 넘어진 후에는 강바닥의 진흙 속에 깊이 묻혀 재건되지 못했습니다.
1905년(메이지 38년)에 복원 발의가 시작되어 1907년(메이지 40년)부터 발굴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908년(메이지 41년)에 9층 갓돌과 상륜을 제외하고는 발견되어 새로 제작하여 재건되었습니다. 그 후, 원래의 9층 갓돌과 상륜이 발견되었지만, 그것들은 코쇼지(興聖寺) 정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우키시마 13층 석탑은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귀중한 유산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우지강의 흐름과 녹음이 풍부한 풍경을 배경으로 장엄한 석탑의 모습은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뒤흔듭니다. 가까운 곳에는 세계유산인 뵤도인(平等院)과 우지바시 등 역사적인 명소도 많이 산재해 있어 역사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꼭 실제로 방문하여 그 압도적인 규모와 역사의 무게를 체감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