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시대 후기부터 이어져 온 호상 저택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귀중한 사적.
기타마에부네 시대관(구 오자와가 주택)은 니가타시 주오구에 있는 에도시대 후기부터 니가타 마을에서 활약하던 상가 오자와가의 점포 겸 주택이다. 오자와가는 에도시대 후기에는 '오자와야 시치스케'라고 칭하며 미곡상을 경영했다. 메이지 시대 초기에 당주는 '시치사부로'로 개명하고 회선 경영에 뛰어들어 운송·창고업, 미곡 도매상, 지주 경영, 석유상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여 니가타를 대표하는 상가의 하나가 되었다. 또한 역대 당주는 니가타의 정재계 요직에서 활약했다. 메이지 시대에 성장한 호상 저택을 구성하는 일련의 시설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가미오카와마에도리에 면한 부지(약 1600제곱미터) 안에 본채와 토장 등의 건물(연면적 약 860제곱미터)이 있다. 부지 남쪽에는 시안소로를 따라 본채와 도구 창고가 늘어서 있다. 도구 창고는 개구부에 남은 그을음 자국이나 도깨비 기와의 헤라 쓰기 등으로 미루어 메이지 13년(1880년) 8월 대화재 이전 건설, 본채는 그 직후 재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 니가타 마을에 현존하는 마치야(町家: 상가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이다. 본채는 평입(平入) 가게에 쓰마이리(妻入) 동(棟)이 연결된 형태로 되어 있으며, 세가이즈쿠리(せがい造り), 창문이 있는 비막이문, 돌출 2층 등 니가타의 전형적인 마치야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오자와가는 메이지 시대 중반부터 말기에 걸쳐 부지를 북쪽으로 확대하여 메이지 42년(1909년)에 준공된 가재 창고를 비롯해 새 좌식 방, 별채 등의 증축과 정원 조성을 했다. 새 좌식 방은 하쿠산 공원 내로 이전 재건된 엔키관(구 사이토가 주택, 메이지 41년 준공. 사이토 기주로가는 오자와가와 인척 관계였다)과 유사성이 인정되며, 곳곳에 기교를 부린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가미오카와마에도리를 따라 이어지는 나무판자 담(동쪽 담)과 그곳에서 보이는 마쓰(소나무)는 항구 도시의 정취를 간직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모사쿠 소로에서 유년기를 보낸 화가 미요시 테이키치의 '사구 이야기'에도 자주 등장하는 풍경이다. 이러한 건물과 정원이 일체가 되어 메이지 시대 호상의 저택 구성을 이루고 있다. 메이지 시대 말기에 가재 창고·새 좌식 방 등의 증축과 함께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식 정원은 돌 쌓기 등에 전통적인 정원 기법이 보이는 한편, 잔디를 심어 정원을 사교의 장이나 생활의 장으로 사용하려는 당시로서는 모던한 정원 형식의 유행을 엿볼 수 있다. 식재는 검은 소나무를 중심으로 영산홍류를 배치하고 있다. 또한 기슈석, 화강암, 사도 붉은 옥돌 등 배를 통해 운반된 석재가 많이 있다. 교토의 도공 시미즈 로쿠베에가 만든 도제 등롱도 설치되어 있다. 각지에서 정원 재료를 모은 이 정원은 메이지 시대 호상의 삶을 지금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