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역사 팬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일본 26성인 기념관은 나가사키시 니시자카초에 있으며, 1597년 나가사키에서 순교한 26명의 기독교인을 기리는 자료관입니다. 이 지역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기독교 금교령에 따라 일본에서 처음으로 기독교인이 처형된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가톨릭교도의 공식 순례지입니다. 기념관은 26성인의 실물 크기 청동상이 박힌 기념비와 함께 건축가 이마이 겐지 씨의 설계로 건립되었습니다. 기념비는 조각가 후나코시 야스타케 씨의 작품입니다. 관내에서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도래부터 메이지 시대까지의 일본 기독교 역사, 일본과 남유럽의 만남에서 탄생한 기리시탄 문화, 26성인을 비롯한 순교자들의 메시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시 자료에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전서간』과, 밟아 그림과 같은 형태의 16세기 ‘피에타’, 은신 기독교인과 관련된 그림 ‘눈 내리는 산타 마리아’ 및 스테인드글라스 등 귀중한 자료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문 도서는 약 3,000권 소장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건축가 이마이 씨가 만든 특별 전시실 ‘영광의 방’이 있으며, 역사와 신앙, 그리고 인간의 강함과 약함을 이야기하는 귀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으며, 2021년 ‘로마 교황 방문 기념비’가 설치되었습니다. 일본 26성인 기념관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신앙의 무게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장소입니다.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