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시지는 덴무 천황이 황후인 우노사라라 황녀(鸕野讃良皇女)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며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로, 그 역사는 오래되어 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건 당시에는 아스카 지역에 있었지만, 헤이조쿄 천도에 따라 718년에 헤이조쿄로 이전했습니다. 현존하는 동탑은 창건 당시의 모습을 지금에 전하는 귀중한 건축물로, 그 우아한 모습은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것입니다. 동탑은 야쿠시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이어온 전통과 기술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금당에는 약사여래좌상을 비롯한 국보 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약사여래좌상은 그 장엄한 모습이 보는 이를 압도할 정도의 박력이 있으며, 예로부터 사람들의 신앙을 모아왔습니다. 그 좌우에는 일광·월광보살입상이 안치되어 약사여래와 함께 사람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약사여래를 둘러싸듯 안치되어 있는 십이지신장입상은 각각 개성적인 표정과 힘찬 모습으로 약사여래를 수호하고 있습니다. 십이지신장은 덴표 시대의 불사(佛師)가 만든 것으로, 그 정교한 조형은 당시 불교 예술의 정수를 모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야쿠시지는 역사와 예술, 그리고 신앙이 융합된 일본을 대표하는 사찰 중 하나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정적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내를 산책하며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신앙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