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에 조성된 히가시혼간지의 별도 경내지에 있는, 정적에 휩싸인 아름다운 일본 정원.
쇼세이엔은 과거 히가시혼간지 문주의 은퇴소로 이용되었으며,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일본 정원입니다. 정원은 에도 시대 초기에 이시카와 조잔에 의해 서원식 회유 정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원내에는 전체 부지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광대한 인게츠 연못을 비롯하여 라이 산요가 꼽은 13경이 펼쳐져 있으며, 대서원인 낭풍정, 소침거, 축원정, 다이가사세키의 3개의 다실, 제21대 겐뇨(오타니 고쇼)의 아미타여래상의 지불당이었던 엔린당 등, 세련된 여러 전각들이 점재해 있습니다. 엔린당은 쇼와 32년(1957년)에 재건된 건물로, 당내에는 신란 성인 700회 어원기에 맞춰 쇼와 33년(1958년)과 35년(1960년)에 제작된 무나카타 시코의 육필 미닫이 그림 ‘하늘로 뻗는 삼나무’와 ‘강변의 호흡’, 총 44면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낭풍정은 히가시야마의 아미다가미네를 차경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지어진 대서원입니다. 실내에는 에도 막부 15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쓴 쇼세이엔의 액자와 이시카와 조잔이 쓴 낭풍정의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메이지 13년(1880년)에 메이지 천황의 휴식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정원은 조성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세이 5년(1858년)과 겐지 원년(1864년)의 두 차례 화재로 소실되었습니다. 현재의 전각은 게이오 원년(1865년)부터 메이지 초기까지 재건된 것입니다. 7000㎡가 넘는 넓은 연못은 ‘인게츠 연못’이라 불리며, 예전에는 다카세강 물이 흘러 들어왔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비와호 소수가 개통되자, 히가시혼간지의 화재 방지용 분수용으로 게아게에서 전용 철관으로 소숫물이 끌어들여졌고, 이 물이 쇼세이엔에도 흘러 들어왔습니다. 연중 일반에 공개되어 있으며, 히가시혼간지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 등의 경우에는 다양한 행사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