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고슈 가도에 설치되었던 세키쇼의 터로,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고부쓰 세키쇼는 에도 시대 고슈 가도 중에서도 가장 견고했다고 알려진 세키쇼로, 가이국(현재의 야마나시현)과 무사시국(현재의 도쿄도)의 경계에 설치되었습니다. 덴쇼 연간(1573년부터 1592년)에 호조 우지테루가 무사시국과 사가미국 경계의 요충지로서 고부쓰 고개 정상에 세운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그 후, 기슭으로 옮겨졌고, 다시 호조 씨 멸망 후 덴쇼 18년(1590년)에 간토 지방에 들어온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어 정비되었습니다. 에도 시대의 그림에 따르면, 세키쇼에는 동서로 문이 설치되어 있었고, 부지의 북쪽에는 반소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동문 밖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고, 고마기노 다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세키쇼 주변에는 대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었고, 강바닥도 깊게 파서 통행인의 왕래를 규제했습니다. 세키쇼 경비는 한때 세 명이었던 적도 있었지만, 대체로 네 명 체제로 전담 세키쇼 지기가 배치되었습니다. 세키쇼 지기들은 세키쇼 부근에 저택지를 받았고, 에도와의 연결도 깊어 지역 문화를 담당하는 문화인이기도 했습니다. 전국의 세키쇼는 메이지 2년(1869년)의 태정관 포고에 의해 폐지되었습니다. 고부쓰 세키쇼도 예외는 아니어서 건물은 철거되었습니다. 현재는 건물 앞에 있었던, 통행인이 수형을 놓았던 수형석과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손을 짚었던 수부석이 남아 있습니다. 메이지 21년(1888년)에 고슈 가도는 고부쓰 고개를 지나는 길에서 현재의 오타루미를 넘는 길로 노선이 변경되었습니다. 그 후, 옛길을 보존하려는 기운이 높아져 세키쇼 터는 쇼와 3년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옛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매화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고부쓰 세키쇼는 에도 시대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사적이며, 하이킹 코스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또한, 봄에는 매화가 만발하여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