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산을 내려다보는 고지대에 있는 외국인 묘지는 역사를 느끼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절경 명소입니다.
하코다테 외국인 묘지는 1854년 페리 제독의 내항 이후 개항 도시로 발전한 하코다테에 많은 외국인이 이주해 오면서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묘지입니다. 하코다테 산을 내려다보는 고지대에 위치하며 하코다테 만의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영국, 독일,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의 묘비가 줄지어 서 있으며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프로테스탄트 묘지에는 1854년 페리 함대가 하코다테에 왔을 때, 체류 중에 사망한 2명의 수병의 묘비도 있습니다. 또한 초대 독일 영사 루드비히 하버의 묘비는 1874년 하코다테 공원 부근에서 참살된 사건을 기리는 것으로 당시의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러시아인 묘지에는 러시아 정교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8단 십자가' 등 특징적인 묘비가 많이 보입니다. 중국인 묘지는 벽돌담으로 둘러싸여 당시 중국인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묘지는 단순한 묘지가 아니라 하코다테의 역사와 국제적인 문화를 이야기하는 귀중한 장소입니다. 산책하면서 당시 외국인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그들이 품었던 꿈과 희망을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코다테를 방문했을 때는 꼭 한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