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렌지(盛蓮寺)는 나가노현 오마치시에 있는 진언종 지산파 사찰로, 산 이름은 겐카산(源華山)이다. 니시나 33 관음 영지 중 제25번째 영지로서 예로부터 신앙을 모아온 사찰이다. 창건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사찰 전승에 따르면 헤이안 시대 말기에 니시나 모리가(仁科盛家)의 부인 ‘부츠모니(仏母尼)’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니시나씨는 이 지역을 다스린 호족으로, 쇼렌지는 니시나씨의 씨족 사찰로서 대대로 신앙을 모아왔다.
쇼렌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관음당은 무로마치 시대 후기인 분메이 2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즈미 지역을 포함한 마쓰모토 분지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건축물로 1949년 5월 30일에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관음당은 목조 건축의 우아한 조형미, 자연광이 비치는 온화한 공간, 그리고 웅대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공간이 특징이다. 오래된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이 편안해지는 치유의 공간으로도 인기가 있다.
경내에는 관음당 외에도 가마쿠라 시대에 만들어진 본존 여의륜관음상과 니시나씨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사적 등이 남아 있어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또한 쇼렌지는 사계절의 자연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봄의 벚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일년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오마치시는 북알프스 산기슭에 위치한 자연이 풍부한 도시이며, 쇼렌지는 그런 오마치시의 자연 속에 자리한 고요한 사찰이다. 오래된 건축물, 역사, 자연 등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쇼렌지에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