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슈 등이 작정했다고 전해지는 '셋슈 정원'은 고산수와 지천회유식을 융합시킨, 정적과 아름다움이 조화되는 공간.
조에이지는 모리 모토나리가 에이로쿠 6년(1563년)에 아들 다카모토의 급서을 슬퍼하며 그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한 사찰입니다. 다카모토의 죽음은 교토에도 전해져, 다음 해 오기마치 천황으로부터 칙액을 받았습니다. 세키가하라 전투 후 모리 씨가 조슈 번으로 이봉되자 야마구치에 있던 고쿠쇼지(오우치 모리미의 보리사)를 접수하여 조에이지로 삼은 것입니다. 그 후, 분큐 3년(1863년)에 조슈 번이 하기 성에서 야마구치 정사당으로 이전했을 때, 하기에 있던 도슌지(모토나리의 보리사, 이곳도 원래는 아키국 요시다에 있었음)를 이전시켜 조에이지를 다카모토 부인 오자키노쓰보네(묘수대저)의 보리사였던 묘슈지로 옮겼다는 역사가 있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다이쇼 화재 후 쇼와 6년(1931년)에 재건된 것입니다. 조에이지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셋슈 등이 조성했다고 전해지는 '셋슈 정원'입니다. 셋슈 정원은 고산수와 지천회유식을 융합시킨, 정적과 아름다움이 조화되는 공간으로, 국가 사적 및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끼 낀 돌과 나무들, 연못의 수면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본 전통미의 정수를 모아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셋슈 정원은 무로마치 시대의 정원 양식을 잘 전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귀중한 존재입니다. 조에이지는 모리 가문의 역사와 깊이 관련되어 있으며,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금에 전하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셋슈 정원 외에도 본당이나 산문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정적 속에서 역사를 느끼고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은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