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의 셋슈'라고 불리는 시게모리 미레이가 만든 정원이 아름다운 한양사.
한양사는 야마구치현 슈난시 카노가미에 있는 임제종 난젠지파의 사찰로, 1374년(오안 7년)에 요도 묘키 선사가 개산했다고 전해집니다. 선사는 당나라에 건너가 항저우에서 지쿠겐엔 선사에게 사사하여 11년간 수행과 연찬을 쌓은 명승이라고 합니다. 본존은 성관세음보살로, 중국 33관음 영장 제15번 찰소, 산요 꽃 절 24개 사찰 제4번 찰소에 해당하는 사찰입니다. 한양사는 그 아름다운 정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쇼와의 셋슈'라고 불리는 시게모리 미레이가 만든 정원은 헤이안 시대부터 가마쿠라 시대를 거쳐 모모야마 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대표적인 정원 양식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본당 앞뜰의 곡수의 정원, 지장유화의 정원은 헤이안 양식, 서원 뒤편의 봉래산 연못 정원, 그 동쪽의 구산팔해는 가마쿠라 양식, 삼문 앞의 옥간식 고산수 정원은 모모야마 양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게모리 미레이는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작정가로, 수많은 명원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한양사의 정원도 그 시게모리 미레이의 대표작 중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원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양사는 정적 속에 자리 잡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도시의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