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번주 모리 가문의 묘소가 있는 역사 깊은 사원입니다.
다이쇼인(大照院)은 야마구치현 하기시에 있는 임제종 난젠지파(臨済宗南禅寺派) 사원으로, 중국 33관음 영장 제20번 찰소이기도 합니다. 엔랴쿠 연간(延暦年間, 8세기 말 - 9세기 초)에 게쓰린산 간논지(月輪山観音寺)라는 전신 사원이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창건 경위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 후 가마쿠라 시대 말기에 겐초지(建長寺)의 기오(義翁) 화상이 다이친산 간키지(大椿山歓喜寺)로 개칭하여 임제종 사원으로 삼았으나, 그 후 황폐해졌습니다. 그러나 하기 번 2대 번주 모리 쓰나히로가 돌아가신 아버지 초대 번주 히데나리의 보리사(菩提寺)로 삼기 위해 쇼오 3년(承応3年, 1654년)부터 메이레키 2년(明暦2年, 1656년)에 걸쳐 재건하였고, 이때 히데나리의 법호(法号)를 따서 레이친산 다이쇼인(霊椿山大照院)으로 개명한 것입니다. 사찰은 엔쿄 4년(延享4年, 1747년)에 화재를 당했고, 현존하는 본당 등은 그 후 6대 번주 무네히로(宗広)에 의해 재건된 것입니다. 다이쇼인은 하기 번주 모리 가문의 묘소가 있으며,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묘소에는 초대(하기에서의 번주 대수는 데루모토를 초대라고 하지 않고, 히데나리를 초대라고 세고 있음) 히데나리, 2대 쓰나히로, 4대 요시히로, 6대 무네히로, 8대 하루치카, 10대 나리히로, 12대 나리히로와 2대부터 12대까지의 짝수 대의 번주와 부인 및 번사의 묘석이 있으며, 묘 앞에는 번사가 기진한 석등롱이 600여 기나 늘어서 있습니다. 훌륭한 석등롱의 수는 압권으로, 다이쇼인의 역사와 번영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다이쇼인은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장소입니다. 하기에 방문하실 때 꼭 한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