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성으로 이어지는 유서 깊은 돌길을 걸으면 류큐 왕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슈리킨조초 돌다다미길은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있는 돌길 옛길로, 슈리성 공원 남쪽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4세기부터 19세기까지 번성했던 류큐 왕조 시대의 성읍이었던 킨조초에 있으며, 슈리성에서 구니바 강 마타마바시에 이르는 길이 4km, 총 연장 10km의 관도였던 신주길의 일부입니다. 류큐 왕국 쇼신 왕의 통치 시대인 1522년경에 그 건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오키나와 전투에서 신주길의 대부분이 파괴되어 콘크리트로 포장되었지만, 1983년(쇼와 58년)에 역사 지구 환경 정비 사업에 의해 다시 돌길로 정비되었습니다. 킨조초에 현존하는 238m 구간이 슈리킨조초 돌다다미길로서 그 모습을 현재에 전하고 있습니다. 길에는 오랜 세월을 거쳐 광택을 띠는 류큐 석회암 평석이 깔려 있으며, 길가에는 근세 이전의 석벽도 많이 현존합니다. 무작위로 배치된 크기 20~30cm 정도의 평석 표면은 작은 망치로 다듬어져 있으며, 경사가 급한 곳에는 계단을 만들거나 미끄럼 방지 홈을 새기는 등 걷기 쉽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도로변의 저택 울타리는 '아이카타 쌓기'라고 불리는 기법을 사용하여 쌓은 석벽과 붉은 기와지붕의 목조 주택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슈리성 유적과 다마우둔, 손히얀우타키이시몬, 시키나엔, 슈레이몬, 벤자이텐도, 엔가쿠지 터 등 많은 문화재가 있어 관광 명소가 많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있으며, 오키나와현의 주요 관광지로 알려져 있어 현외 관광객도 많습니다. 오키나와현 지정 문화재(사적·명승)인 외에, 1987년(쇼와 62년) 8월 10일에 구 건설성과 '길의 날' 실행 위원회에 의해 제정된 일본의 길 100선 중 하나로도 선정되었습니다. NHK 드라마 '츄라상'의 촬영지가 되었으며, 길가의 민가가 주인공의 집 외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