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전투로 소실된 소겐지의 유일하게 현존하는 귀중한 유적. 웅장한 석조 아치문과 석벽이 오키나와의 역사와 전통 건축의 숨결을 지금에 전합니다.
구 소겐지 석문은 오키나와현 나하시 토마리에 있는 류큐 왕국 시대의 중요한 사적입니다. 과거에는 역대 류큐 국왕의 신령위를 모셨던 소겐지라는 사찰의 문이었으며, 오키나와 전투로 소실된 사찰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귀중한 유적입니다. 창건은 1527년으로 추정되며, 정면 중앙부의 석조 3연 아치문과 주변을 두르는 석벽(좌우 석벽 연장 66.3m, 각 옆문 1개소 포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과 석벽을 함께 갖춘 이러한 유구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석조 건축물 중 하나로 1972년(쇼와 47년) 5월 15일에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석문을 통과하면 전쟁의 화마를 견디고 서 있는 벵골보리수 거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푸른 잎이 과거 소겐지의 번영을 떠올리게 하는 듯합니다. 구 소겐지 석문은 정적 속에서 역사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과거 소겐지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키나와의 역사와 전통 건축의 숨결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