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시내를 내려다보는 고지대에 자리 잡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대가 융합된 사찰.
잇신지는 1185년(분지 원년)에 호넨 쇼닌이 건립한 정토종 사찰입니다. 처음에는 시텐노지 서문 언덕 근처에 작은 초암을 짓고, '아라료의 신베츠쇼'라고 불렸으나, 고시라카와 법황이 시텐노지 참배 시 방문하여 호넨과 함께 일상관을 수행한 것을 계기로, '겐쿠안'으로 개명되었습니다. 그 후, 게이초 원년(1596년)에 미카와국의 승려였던 혼요 손무 상인이, 호넨의 옛터인 이곳에서 천일 염불 수행을 하여 잇신지로 재건했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사사 봉행 직할의 단카를 갖지 않은 특별 사찰이 되었으며, 문화 문정 시대에는 쇠퇴했지만, 50세 신아 상인이 덴포 연간(1831년 - 1845년)에 복원시켰습니다. 잇신지가 '납골불 사찰'로 알려지게 된 것은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입니다. 1887년(메이지 20년)에 가에이 4년(1851년)부터 같은 해까지 납골된 약 5만 구의 유골을 분쇄하여 가루로 만든 후, 주형으로 굳혀 아미타여래상을 제작한 것이 시초입니다. 현재도 10년분을 합쳐서 납골불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제7기부터 제13기(2007년 개안)의 납골불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유골 총수는 200만 주(2020년 1월 현재)로, 오사카시의 무형 민속 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잇신지에는 납골불 외에도, 에도 시대의 건축 양식을 전하는 본당과, 현대 건축가 다카구치 야스유키가 설계한 참신한 산문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또한 광대한 경내에는 사계절의 초목이 심어져 있어, 도시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는 정적의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