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안지의 석정은 15개의 돌이 흰 모래 속에 배치된, 심플하면서도 깊이 있는 가레산스이 정원입니다. 정적의 세계에 자리한 석정은 심신을 재충전하기에 최적입니다.
료안지는 교토부 교토시 우쿄구에 있는 임제종 묘신지파 사찰입니다. 1450년에 무로마치 막부의 유력자였던 호소카와 가쓰모토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료안지는 그 정적의 공간과 선의 사상에 기초한 가레산스이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유명한 것은 호조 정원이라고 불리는 가레산스이 정원입니다. 흰 모래 속에 15개의 돌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배치는 보는 사람마다 다른 이미지를 불러일으킵니다. 선의 사상에 기초한 석정은 심플하면서도 깊이가 있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일상의 소란에서 해방시켜 줄 것입니다. 료안지의 석정은 무로마치 시대의 선승, 무소 소세키가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석정은 선의 정신인 '무(無)'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곳에 놓인 돌은 산과 섬, 또는 구름 등을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석정을 봄으로써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을 되돌아보고, 정적의 세계에 몰두할 수 있습니다. 료안지에는 석정 외에도 역사적인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조는 에도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서원 양식의 건축 양식이 특징입니다. 또한 료안지에는 많은 벚꽃나무가 있어,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료안지는 도시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정적의 세계가 펼쳐지는 선사입니다. 역사적인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하면서 선의 정신을 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료안지의 석정은 세계유산에 등록된 '고도 교토의 문화재'의 일부입니다. 석정을 볼 때는 조용히 감상하고, 주변 환경에 배려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