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는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된 진언종 사찰로, 고보대사 구카이와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높이 약 55m의 오층탑은 교토 거리의 상징으로 유명합니다.
도지는 헤이안쿄 남대문의 동쪽에 세워진 진언종 사찰로, 고보대사 구카이가 사이초로부터 이어받아 밀교의 근본 도량으로 삼았습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가람은 금당, 오층탑, 강당, 대사당 등 헤이안 시대의 건축 양식을 전하는 귀중한 건축물입니다. 특히 높이 약 55m의 오층탑은 교토 거리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층탑은 간에이(寛永) 21년(1644년)에 도쿠가와 이에미쓰(徳川家光)가 재건 봉납한 것으로, 내부는 비공개이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웅장한 모습에 압도됩니다. 금당은 예전에는 국보로 지정되었지만, 쇼와 28년 화재로 소실되어 이후 재건되었습니다. 금당 내에는 구카이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불상과 헤이안 시대의 불화 등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강당은 현존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밀교 조각군을 수장하고 있습니다. 강당 정면에는 좌우로 인왕상이 안치되어 그 위용이 압권입니다. 대사당에는 구카이의 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구카이는 진언밀교를 일본에 전파하고 그 가르침을 널리 알렸습니다. 대사당에서는 구카이의 공적을 기리고 그 가르침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도지는 역사와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정적 속에서 늠름한 아름다움을 느끼며 일본의 전통문화를 접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