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 이인관 거리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프랑스 향기가 감도는 양관입니다. 아르누보 유리 공예와 에콜 드 파리 화가들의 그림 등 귀중한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양관 나가야는 1908년 외국인용 아파트로 건설된 후 현재 위치로 이전되었습니다. 길을 마주하고 좌우 대칭인 2개 동이 중앙에서 연결되어 있으며, 연결부 계단 좌우에 입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양관의 독특한 외관이 일본식 나가야(연립주택)와 비슷하여 '양관 나가야'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관내 장식은 프랑스풍으로 통일되어 있으며,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작가 에밀 갈레와 돔 형제 등의 유리 공예 작품을 비롯하여 에콜 드 파리 화가 샤갈과 후지타 쓰구하루의 그림, 나폴레옹 시대의 피아노와 초창기 루이비통 트렁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컬렉션을 통해 당시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역사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양관의 아름다운 건축 양식과 주변 이인관 거리의 분위기도 매력적입니다. 기타노 이인관 거리를 방문할 때 꼭 양관 나가야에도 들러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