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이인칸 거리에 있는, 콜로니얼 양식의 아름다운 서양식 건물.
구 샤프 주택은 미국 총영사 헌터 샤프가 1903년에 지은 저택으로, A.N. 한셀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에는 '하얀 이인칸'이라고 불렸지만, 1989년 부분 해체 수리에서 건축 당시의 외벽 색인 '모에기색(연두색)'이 밝혀져, 이후 '모에기의 관'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건물은 2층 구조로, 경쾌한 콜로니얼 양식을 채택하고 있다. 장식은 바로크 양식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일본 양식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디자인의 베이 윈도우나 모자이크 장식 계단 등, 호화로운 의장이 특징이다. 구 샤프 주택은 가자미도리노야카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중후한 네오 바로크 양식과는 대조적인, 경쾌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가진 건물이다. 두 건물을 비교하면서 관람하면, 이인칸 건축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구 샤프 주택의 정원에는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무너진 굴뚝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지진의 흔적을 남김으로써 역사를 전승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구 샤프 주택은 고베 이인칸 거리의 역사를 느끼면서, 아름다운 건축 양식을 즐길 수 있는 귀중한 관광 명소이다.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