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묘인은 도후쿠지(東福寺) 탑두 사원 중 하나로, 쇼와 시대의 작정가 시게모리 미레이가 만든 가레산스이 정원 '하시가쿠'로 유명한 사원입니다.
'하시가쿠'는 넓은 바다를 나타내는 흰 모래 위에 떠 있는 삼존석조를 기점으로, 입석이 사선으로 늘어선 웅장한 경관이 특징입니다. 정원 뒤편에는 철쭉과 진달래가 심어져 있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정원 안쪽에는 다정(茶亭) '라게쓰안(蘿月庵)'이 있는데, 창문과 벽, 창호에 달 모티브가 장식되어 있어 정원에서 바라보면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달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시가쿠'는 시게모리 미레이의 신념인 '살아있는 정원'을 구현하여 시간의 흐름과 비바람, 자연의 모든 움직임을 담아내 끊임없이 변화하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끼와 모래의 조화가 아름답고, 도시의 소란에서 벗어나 고요한 세계에 잠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고묘인에는 '하시가쿠' 외에도 승리의 수호신 '마리지손텐(摩利支尊天)'을 모시는 운레이테이(雲嶺庭)도 있습니다. 운레이테이는 산문에서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곳에 있으며, 이끼와 모래의 조화가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고묘인은 고요한 세계에 잠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사원입니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천천히 마음을 쉬고 싶은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