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뵤도인을 능가하는 규모를 자랑했던 오슈 후지와라 씨 유적의 사찰 터.
무량광원은 오슈 후지와라 씨의 3대 히데히라가 그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교토의 뵤도인을 본떠 건립한 사찰이었습니다. 헤이안 시대 말기, 오슈 후지와라 씨는 도호쿠 지방에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고, 히라이즈미는 바로 그 중심지였습니다. 무량광원은 그 히라이즈미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당시 후지와라 씨의 권세를 상징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후지와라 씨의 멸망 후, 무량광원은 잦은 화재를 겪으며 결국 소실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토루나 초석 등, 얼마 안 되는 유구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발굴 조사를 통해 당시 가람의 배치나 규모가 밝혀져, 과거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무량광원 터는 세계 유산에 등록되어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사적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특히 발굴 조사로 밝혀진 가람의 배치와 규모는 꼭 봐야 할 볼거리입니다. 무량광원 터를 방문할 때는 과거 후지와라 씨의 영화를 상상하며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