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정적의 공간. 종루에 새겨진 아름다운 천녀 조각도 볼거리입니다.
운주지는 시마네현 야스기시에 있는 진언종 오무로파 사찰입니다. 중국 관음영장 제27번 찰소, 백팔관음영장 제32번 찰소이기도 합니다. 창건은 헤이안 시대라고 전해지며, 오랜 역사 속에서 몇 번의 화재를 겪었지만 현재도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경내에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산문과 고산수 정원, 종루 등이 있으며, 정적의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특히 종루에 새겨진 천녀 조각은 아름다워 볼 만합니다. 천녀는 불교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인간 세계에 내려온 여성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주지의 천녀 조각은 우아한 모습으로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방문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안식을 줄 것입니다. 또한, 기요미즈데라와 함께 '도깨비와 천녀의 복을 기원하는 순례'로 많은 참배객이 방문합니다. 기요미즈데라는 오니 대사로 유명한 사찰로, 액막이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운주지와 기요미즈데라를 순례함으로써 도깨비 악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천녀의 자비에 감싸인다는, 그야말로 복을 기원하는 순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주지는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정적의 공간입니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천천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