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기 이상의 고분이 흩어져 있는 웅장한 고분군. 고대 호족 '키씨'의 번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와카야마시 동부에 위치한 이와하시 센즈카 고분군은 총 800기 이상의 고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4세기 말부터 7세기에 걸쳐 조성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군집 고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고분군에 잠들어 있는 사람들은 문헌 기록상 호족 '키씨'로 여겨지며, 그들이 본거지로 삼았던 기노카와 하류역은 그 하구 '키이수문'이 도래 문화 유입의 창구 역할을 하며, 야마토 분지로 통하는 루트 중 하나로서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하시 센즈카 고분군의 조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메이지 시대 오노 운가이의 조사는 메이지 44년(1911년) 먼로(Neil Gordon Munro)의 저서 “PREHISTORIC JAPAN”에서 널리 해외에 소개되었습니다. 다이쇼 시대에는 '이와하시 센즈카 제1기 조사'가 이루어졌고, 쇼와 6년(1931년)에 국가 사적, 쇼와 27년(1952년)에 특별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 19년 후인 쇼와 46년(1971년)에 와카야마현립 기이풍토기의 언덕이 개원하여 보존과 활용을 목적으로 한 발굴 조사와 정비가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고분군은 지역의 보물로서 공개되고 있습니다. 한편, 주변부의 고분이 개발의 물결에 휩쓸린 쇼와 30년대 이후, 와카야마시 교육위원회와 대학, 지역 연구자들에 의한 유적 보호를 위한 정력적인 조사로 중요한 성과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이와하시 센즈카 고분군은 전방후원분, 원분, 방분으로 구성된 군집 고분으로, 석실에는 횡혈식 석실이 많이 보입니다. 석실 내부는 석선반이나 석량을 가진 구조로 되어 있으며, 녹니편암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분군 내에는 석실이 공개되어 있는 고분도 있어, 실제로 고분 시대의 석실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분군 주변에는 와카야마현립 기이풍토기의 언덕이 있으며, 자료관이나 만엽식물원, 이축 민가 등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자료관에서는 이와하시 센즈카 고분군에 관한 전시와 고분 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재현한 디오라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만엽식물원에서는 만엽집에 노래된 식물이 심어져 있어, 당시의 풍경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축 민가에서는 옛 생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와하시 센즈카 고분군은 역사 애호가는 물론 가족 단위로도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고대 역사를 느끼면서 천천히 산책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