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제철 기술이 살아있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귀중한 유적. 이곳에서 만들어진 철은 하기 번 최초의 서양식 군함 '헤이신마루'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오이타야마 타타라 제철 유적은 야마구치현 하기시에 있는 에도 시대의 제철소 유적이다. 국가 사적, 세계유산 구성 자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일본 근대화 산업 유산의 귀중한 증거이다. 에도 시대 중기부터 막부 말기에 걸쳐 단속적으로 조업했던 이 제철소는 오이가와 지류인 야마노구치강 상류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철을 원료로 목탄을 연소시켜 철을 생산하는 일본 고래의 방식(타타라 불기)으로 제철을 했다. 당시의 제철로 및 작업장 등의 유구가 많이 남아 있어 당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막부 말기 조업에서 만들어진 철은 에비스가하나 조선소 유적에서 건조된 조슈 번 최초의 서양식 군함 '헤이신마루'의 재료로 공급되었다. 이는 일본 고유의 제철 기술이 서양식 조선에 활용된 근대화 사례로서 매우 흥미롭다. 또한, 유적 주변에는 과거 '철의 길'이라고 불리는 사철을 운반하던 길이 남아 있어 당시 제철의 모습을 상상하는 데 귀중한 정보가 된다. 오이타야마 타타라 제철 유적은 일본의 제철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장소이다. 자연이 풍부한 산속에 있어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추천 관광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