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고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유서 깊은 선종 사찰. 광대한 부지 내에는 국보인 사리전과 풍격 있는 산문, 고요한 대나무 숲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가마쿠라 고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엔가쿠지는 가마쿠라 시대 초기인 1282년에 호조 도키무네가 창건한 임제종 엔가쿠지파의 대본산입니다. 도키무네는 몽골 침략으로 전사한 무사와 몽골군 병사를 차별 없이 공양하기 위해 중국에서 선승 무가쿠소겐을 초빙하여 이 땅에 절을 세웠습니다. 엔가쿠지는 광대한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마쿠라 고산 중에서도 굴지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국보인 사리전을 비롯하여 풍격 있는 산문, 고요함에 둘러싸인 대나무 숲, 선승이 수행하는 도량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사리전은 가마쿠라 시대 건축 양식을 짙게 남긴 귀중한 건조물입니다. 내부에는 미나모토노 사네토모가 남송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지는 불사리(석존의 유골)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산문은 덴메이 5년에 재건된 것으로, 가마쿠라 시대부터 이어진 선종 사찰다운 풍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요함에 둘러싸인 대나무 숲은 엔가쿠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잎 소리는 방문한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또한 엔가쿠지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주말 좌선회가 개최됩니다. 선의 정신에 접하고 심신의 리프레시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엔가쿠지는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입니다. 가마쿠라를 방문했을 때는 꼭 한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