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쇼 대분화의 흔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역사와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곳.
구로카미 매몰 도리이는 1914년(다이쇼 3년) 1월 12일에 발생한 사쿠라지마 다이쇼 대분화로 생겨난 역사 유산입니다. 이 분화는 20세기 이후 일본에서 일어난 화산 분화 중 분출물량이 최대였으며, 사쿠라지마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구로카미 마을에서는 246호 중 197호가 소실되었고, 경석과 화산재에 의해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라다섯 신사도 큰 피해를 입어, 퇴적된 화산탄과 화산재로 인해 도리이는 상부를 남기고 땅에 묻혔습니다. 높이 3미터였던 도리이는 그중 약 2미터 정도가 매몰된 상태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주민들은 매몰된 도리이를 발굴하려 했지만, 당시 히가시사쿠라지마 촌장이었던 노조에 야오조는 '재해의 기억으로 후세에 남겨야 한다'며 발굴을 중지시켰습니다. 이렇게 구로카미 매몰 도리이는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구로카미 매몰 도리이는 가고시마현 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분화의 엄청난 위력을 후세에 전하는 유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분화로 탄생한 구로카미 매몰 도리이는 자연의 힘과 인간의 결단으로 탄생한 귀중한 역사 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