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가고시마(쓰루마루)성터'. 웅장한 석벽과 세이난 전쟁의 탄흔 등,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가고시마(쓰루마루)성터는 사쓰마 번 초대 번주인 시마즈 이에히사가 세키가하라 전투 직후인 게이초 6년(1601년)경에 축성을 시작한 시마즈 가문의 거성입니다. 성의 정식 명칭은 '가고시마성'이지만, 뒤편의 시로야마에서 유래하여 '쓰루마루성'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쓰루마루성은 사쓰마 번의 정치·경제 중심지로서 발전하여 에도 시대를 거쳐 시마즈 가문의 거성으로서 기능했습니다. 그러나 메이지 시대에 들어와 폐번치현으로 사쓰마 번이 폐지되자, 쓰루마루성은 역할을 마치고 성터는 공원으로 정비되었습니다. 현재 성터에는 웅장한 석벽과 세이난 전쟁 당시에 생긴 탄흔 등이 남아 있어 당시 격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로야마에서의 전망도 훌륭하여 가고시마 시내와 사쿠라지마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2020년 4월에는 성의 정면에 세워진 '고로몬'이 복원되어 더욱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고로몬은 높이 약 15미터, 폭 약 20미터의 대규모 문으로, 예전 쓰루마루성의 위용을 오늘날에 전하고 있습니다. 고로몬의 복원은 지역 주민과 기업 등의 협력을 통해 실현된 것으로, 가고시마의 역사와 문화를 미래로 계승해 나가는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가고시마를 방문하실 때 꼭 가고시마(쓰루마루)성터를 방문하여 사쓰마 번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