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에 등재된 광대한 고쇼 정원을 가진 고찰. 봄에는 늦게 피는 오무로 벚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경내가 불타는 듯한 붉은색으로 물듭니다.
닌나지는 헤이안 시대 초기, 우다 천황에 의해 창건된 진언종 오무로파의 총본산입니다. 우다 천황은 이 절을 '오무로이궁'으로 삼아 만년의 거처로 삼았으며, 많은 문화인과 예술가를 초청하여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닌나지는 그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여 오늘날까지 그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내에는 국보인 금당과 오층탑, 그리고 광대한 고쇼 정원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금당은 헤이안 시대의 건축 양식을 전하는 귀중한 건물이며, 내부에는 본존인 약사여래상과 많은 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오층탑은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닌나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쇼 정원은 헤이안 시대 귀족의 정원 양식을 계승하고 있으며, 지천회유식 정원 특유의 웅장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다른 벚꽃보다 늦게 피는 '오무로 벚꽃'이 만개하여 경내를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또한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선명한 색채로 사람들을 매료시킵니다. 정적에 둘러싸인 경내를 산책하며, 고도의 역사와 자연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