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카쿠'라고 불리는 관음전의 아름다운 모습과 백사로 표현된 '긴샤탄(銀沙灘)'과 '코게츠다이(向月台)'의 고요한 정원은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히가시야마 지쇼지(東山慈照寺)는 교토시 사쿄구에 있는 임제종 쇼코쿠지파 사찰로, '긴카쿠지(銀閣寺)'라는 애칭으로 친숙합니다. 무로마치 시대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만년의 은거처로 창건했기 때문에 선사(禅寺)이면서도 귀족적인 화려함도 갖추고 있습니다. 지쇼지라는 이름은 요시마사가 '동쪽 사람이 염하여 서쪽으로 태어나기를 구한다'라는 육조단경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고 전해집니다. 지쇼지의 볼거리는 단연 '긴카쿠'라고 불리는 관음전과 그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관음전은 금각사처럼 금박을 입힌 화려한 건축물과는 대조적으로, 하얗게 칠해진 간소한 건물입니다. 그러나 그 세련된 아름다움은 고요한 정원과 조화를 이루며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정원은 백사로 표현된 '긴샤탄'과 '코게츠다이'가 특징입니다. 긴샤탄은 백사를 파문 모양으로 쌓아 올리고, 코게츠다이는 원추대 모양으로 쌓아 올린 모래산으로, 고요함 속에서 달을 바라보는 것을 상상했다고 전해집니다. 정원에는 긴샤탄과 코게츠다이 외에도 고산수 정원과 이끼 낀 석정 등 다양한 요소가 조합되어 있어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치유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지쇼지에는 아시카가 요시마사의 서재였던 '도구도'와 다실 '로세이테이(弄清亭)' 등 역사적인 건축물도 남아 있습니다. 히가시야마 지쇼지는 금각사와는 다른, 고요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지닌 사찰입니다. 교토를 방문하실 때는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