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미 조각'으로 장식된, 품격 있는 호쿠리쿠 최대급 사원.
즈이센지는 도야마현 난토시 이나미에 있는 진종 오타니파 사찰로, 같은 파의 별원입니다. 메이토쿠 원년(1390년)에 혼간지 제5대 샤쿠뇨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전국시대에는 엣추 잇코 잇키의 거점으로서 가람은 견고한 석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즈이센지는 그 역사와 전통뿐만 아니라 사찰 전체를 장식하는 훌륭한 조각 작품들도 매력입니다. 이나미 조각은 즈이센지 건립에 즈음하여 교토에서 파견된 궁목수가 지역 사람들에게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발전한 전통 공예입니다. 현재도 이나미에는 즈이센지 표참도에 해당하는 요카마치 거리를 중심으로 약 200명의 조각가가 살고 있으며, 장인들은 기술을 지키고 있습니다. 즈이센지의 볼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이나미 조각으로 장식된 건물입니다. 특히 다이시도는 이나미 조각의 정수를 모은 건물로 유명하며, 200개의 조각칼을 사용하여 하나의 나무에서 완성하는 전통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붕을 지탱하고 있는 '테바사미'는 하나의 나무에서 파낸 정교한 조형으로, 그 아름다움은 숨 막힐 정도입니다. 즈이센지 문 앞에 있는 요카마치 거리는 조각가의 공방과 양조장, 기념품 가게 등이 즐비하며, 격자문이 있는 마치야와 돌길이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냅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여기저기 나무 조각 고양이의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조각가들이 제작한 고양이들은 처마 밑이나 창가에서 쉬고 있으며,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여행의 추억을 더욱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즈이센지와 요카마치 거리에는 식당과 카페, 기념품 가게도 잘 갖춰져 있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나미 조각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면서 전통 공예의 매력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