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느껴지는, 고요한 공간
고쿠타이지는 도야마현 다카오카시에 있는 임제종 대본산으로, 고다이고 천황의 황자인 모리요시 친왕의 보리사로 창건되었습니다. 모리요시 친왕은 고다이고 천황의 명으로 가마쿠라 막부 토벌을 위해 거병했지만, 아시카가 다카우지에게 패하여 1335년에 자결했습니다. 그 후, 모리요시 친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고쿠타이지가 건립되었습니다. 고쿠타이지는 그 후에도 아시카가 다카우지나 마에다 가문 등 역사상 중요한 인물들과 깊이 관련되어 왔습니다. 특히 마에다 가문은 고쿠타이지를 보호하고 많은 사보를 기증했습니다. 그 때문에 고쿠타이지에는 귀중한 역사 자료와 미술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고쿠타이지의 볼거리는 단연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삼층탑입니다. 삼층탑은 높이 약 20미터로, 웅장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매료시킵니다. 삼층탑은 1635년에 재건된 것으로, 그 후 여러 차례 수리가 이루어졌습니다. 현재의 삼층탑은 에도시대 후기에 다시 지어진 것입니다. 삼층탑 내부에는 본존인 십일면관음보살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쿠타이지에는 정적에 둘러싸인 정원이 있습니다. 정원은 삼층탑의 서쪽에 펼쳐져 있으며, 연못과 석조, 나무들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원은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언제 방문해도 즐길 수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푸른 잎이 무성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듭니다. 겨울의 정적 속에 자리한 모습 또한 운치가 있습니다. 고쿠타이지는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곳입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