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곤 법황(光厳法皇)과 인연이 있는 사찰로, 고요한 분위기에 싸인 정원은 사계절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쇼코지(常照皇寺)는 교토시 우쿄구 게이호쿠 이도초에 있는 임제종 덴류지파 사찰입니다. 산 이름은 다이오메이산(大雄名山)이며, 본존은 석가여래입니다. 상세 명칭은 다이오메이산 만수조쇼코젠지(大雄名山万寿常照皇禅寺)입니다. 고곤 법황(光厳法皇)과 인연이 있는 사찰로, 고곤 법황이 직접 조성한 정원은 사계절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쇼코지의 역사는 남북조 시대에 북조 초대 천황이 된 고곤 법황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곤 법황은 간오 3년/쇼헤이 7년(1352년)에 야마토국 가나오에 있는 남조의 고무라카미 천황 행궁에서 낙식(출가)하여 법황이 되었고, 선종에 귀의했습니다. 귀경 후, 조지 2년(1363년)경에 단바국 야마구니쇼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 있던 조주지라는 천태종의 무주 사찰에 들어가 이를 다시 새롭게 창건한 것이 조쇼코지의 시작입니다. 고곤 법황은 직접 정원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주변 경치를 정원 삼아 사찰 뒷산을 사루카에쇼, 폭포를 하쿠교쿠센, 산 전체를 만주림 등으로 이름 붙여 십승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법황은 그 2년 후에 입적하여 그곳에 묻혔습니다. 그 후, 고하나조노 천황(後花園天皇)에 의해 경내 뒷산의 만주림과 오시오다 260석 등을 기증받아 사찰을 보호했지만, 전국 시대 덴쇼 7년(1579년)에 아케치 미쓰히데(明智光秀)의 합전에 휘말려 소실되어 일시 쇠퇴했습니다. 에도 시대에 들어 고미즈오 천황(後水尾天皇)에 의해 복원되었고, 도쿠가와 히데타다(徳川秀忠)로부터 사찰 영지로 이도무라 50석을 받았습니다. 덴메이 8년(1788년) 시점에는 말사 7개 사찰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1869년(메이지 2년) 11월, 신불분리에 따라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에 있던 사리탑이 철거되면서 당 사찰로 옮겨졌습니다. 조쇼코지는 고요한 분위기에 싸인 사찰로,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계절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고곤 법황과 인연이 있는 사찰이라는 역사적인 배경도 매력적입니다. 교토를 방문하실 때는 꼭 조쇼코지에도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