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부 말기의 사가 번이 서양 기술을 도입하여 쌓은 일본 최고(最古)의 서양식 드라이 도크를 견학할 수 있는 귀중한 사적지.
미에쓰 해군소 터는 1858년 사가 번이 서구 열강에 대항하기 위해 건설한 근대적인 해군 시설의 터입니다. 쇄국 정책 하에서 나가사키를 경비하던 사가 번은 서양의 위협을 느끼고 그 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키울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나가사키 해군 전습소에서 배운 항해 및 조선 지식과 기술을 번내에 확산시키기 위해 미에쓰에 오후나테(御船手) 게이코쇼(稽古所, 훈련소)를 설립한 것이 시초입니다. 미에쓰 해군소는 당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시설로, 일본 최고(最古)의 서양식 드라이 도크와 항해술 및 조선술을 배운 훈련장, 양식 선박 부품을 제조하는 수리장 등 다양한 시설이 건설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당시 기술자들의 열의와 창의력, 그리고 서양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 했던 사가 번의 자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드라이 도크는 당시 기술로는 매우 고도한 것으로, 아리아케해의 간만 차이를 이용하여 배를 드나드는 등 일본의 전통 기술과 서양 기술을 융합시킨 혁신적인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미에쓰 해군소 터는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적지입니다. 당시의 기술 혁신과 사가 번의 서양화 노력을 배움으로써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는 사노 쓰네타미 기념관과 자연이 풍부한 공원 등이 있어 역사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