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고넨부쓰지는 1200체의 나한상이 줄지어 있는, 정적과 신비로 가득한 사원입니다.
아타고넨부쓰지는 교토시 우쿄구 사가에 있는 천태종 사원으로, 산 이름은 도가쿠산, 본존은 액막이 천수관음입니다. 별명은 천이백나한의 절이라고 불리며, 아타고산 아타고 신사 참배길의 산기슭 입구에 위치한 '사가노 순례의 출발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헤이안 시대 초기에 진언종 도지파의 말사가 된 듯하지만, 다이고 천황 시대에 황폐해진 절이 되었고, 가모가와의 홍수로 당우가 유실되어 폐사되었습니다. 그 후, 다이고 천황의 명으로 천태종의 센칸나이쿠가 복원하였고, 염불 상인이라고 불렸던 센칸이 이 절에서 염불을 외웠기 때문에 아타고넨부쓰지라고 개칭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흥망성쇠를 반복하다가 마지막에는 본당, 지장당, 인왕문만 남게 되었습니다. 1922년(다이쇼 11년)에 본당 보존을 위해 현재 위치로 옮겨 복원을 도모했지만, 태평양 전쟁 중에 무주지가 되었고, 1950년(쇼와 25년) 제인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어 황폐해졌습니다. 1955년(쇼와 30년), 불사이자 승려인 니시무라 고초가 천태종 본산 엔랴쿠지로부터 이 절의 재건을 명받아 주지가 되었지만, 맡는 것을 망설였다고 합니다. 기요미즈데라 관주 오니시 료케이의 '그렇게 낡았으면 풀 한 포기 뽑아도, 돌 하나 움직여도, 너는 복원자, 복원자라고 불릴 것이다. 나도 도와주겠다'는 격려를 받고 복원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이후, 불사로서 전국을 누비는 한편 경내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1980년(쇼와 55년)에는 10년이 걸린 인왕문의 해체 수리가 시작되었으며, 본격적으로 경내 복원에 착수했습니다. 다음 해인 1981년(쇼와 56년)부터는 일반 아마추어 참배객들이 직접 나한상을 조각하여 봉납하는 '쇼와 나한 조각'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500체를 목표로 했지만, 10년 후에는 1,200체에 달했습니다. 아타고넨부쓰지는 정적과 신비로 가득한 공간으로, 심신의 재충전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1200체의 나한상을 비교해 보며, 각자의 표정이나 스토리를 느껴보세요. 또한, 본당이나 인왕문 등의 건축물도 볼거리입니다. 아타고산으로 가는 참배길 입구에도 위치하고 있으니, 아타고 신사에 갈 때도 꼭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