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히메현 내 최고(最古)의 국보 건축물인 본당은 꼭 봐야 한다. 헤이안 시대 후기에 지어진 아미타당의 양식을 계승하여 그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다이호지는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 있는 진언종 도요산파 사찰로, 창건은 아스카 시대 다이호 원년(701년)이라고 전해진다. 사찰 기록에 따르면, 지역 호족 오치(越智) 이요노카미 다마오키가 창건했다고 하며, 사찰 이름은 이 창건되었다고 하는 연호에서 유래되었다. 에도 시대에는 역대 마쓰야마 번주의 기도처가 되었으며, 마쓰다이라 가문 4대 번주 마쓰다이라 사다나오에 의해 조쿄 2년(1685년)에 본당이 수리되었다. 다이호지의 최대 볼거리는 국보로 지정된 본당이다. 에히메현 내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물로, 헤이안 시대 후기에 지어진 아미타당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본당은 단층, 지붕은 기리쓰마형, 기둥 간 3칸, 보 간 4칸, 본기와 지붕으로, 폭과 깊이가 같은 치수(약 9미터)로 평면은 정사각형이지만, 기둥 사이는 정면과 뒷면을 3칸, 측면을 4칸으로 하는 등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내부는 중앙부의 1칸 사방을 내진, 그 바깥쪽을 외진으로 하여 헤이안 시대 말기에 보이는 아미타당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기둥은 모두 원기둥이며, 조형물은 모서리 기둥 위에 후나히지키(舟肘木)를 사용하는 것뿐인 간소한 것으로 하는 등, 옛스러운 건축 양식을 지금에 전하고 있다. 본당 내부에는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아미타여래 좌상과 석가여래 좌상 등이 안치되어 있다. 아미타여래 좌상은 높이 68.5cm, 나무 한 그루로 조각했으며, 헤이안 시대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석가여래 좌상은 높이 83.9cm, 나무 한 그루로 조각했으며, 마찬가지로 헤이안 시대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불상은 다이호지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다이호지에는 그 밖에도 볼거리가 많이 있다. 본당의 왼쪽에는 에도 시대의 건축물인 고리가 있고,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경내에는 종루와 산문, 약사당, 삼층탑 등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다이호지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풍부한 곳이다. 국보 본당과 귀중한 불상, 그리고 정적으로 둘러싸인 경내를 산책하면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다. 마쓰야마를 방문했을 때는 꼭 한번 들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