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벽의 토장 건물이 늘어선 운치 있는 거리를 산책하며,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케미치 거리 보존 지구는 나고야성과 나고야역 중간에 위치한, 에도시대에 번성했던 상인들의 거리를 현재까지 전하는 역사 지구입니다. 겐로쿠 13년(1700년)의 대화재 이후, 방화 목적과 옛 오후나초 상인들의 상업 활동을 위해 도로 폭을 4간(약 7미터)으로 넓힌 것에서 이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흰 벽의 토장 건물이 늘어선 운치 있는 거리를 산책하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붕 위에 사당을 모시는 오와리 지방 독특한 풍습인 '지붕신(屋根神)'을 볼 수 있는 것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아기 지장보살도 모셔져 있어,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케미치는 과거에는 아쓰타에서 기후로 향하는 가도 '미노지'의 서쪽에 위치했으며, 호리카와 강에서 서쪽으로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길이었습니다. 오와리 번은 화재 확산을 막는 방화벽 기능을 갖추기 위해, 거리 동쪽에 돌담 위에 토장을 짓는 것을 장려했고, 그로 인해 토장 양식의 거리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1945년(쇼와 20년) 나고야 대공습 당시 나고노 지역은 피해가 비교적 적어 파괴를 면했기 때문에, 시케미치에는 많은 오래된 주택과 토장 등 옛 거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전후 나고야시의 도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몇몇 오래된 주택과 토장이 철거되어 맨션이나 주택, 주차장이 된 곳도 있지만,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흰 벽의 토장이 늘어서 있고, 2층에 지붕신을 모신 오래된 주택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오래된 거리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1986년(쇼와 61년) 6월 10일 나고야시의 거리 보존 지구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는 나카하시에서 고조바시까지 호리카와 강의 서쪽에 있는 지역을 가리켰지만, 남쪽의 아사마 신사에서 북쪽의 엔도지 상점가 아케이드 입구까지 나고야시가 거리 보존 지구로 지정하면서, 그 보존 지구 일대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나고야시의 산책 코스로, 가까운 엔도지 상점가 등과 함께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2007년(헤이세이 19년)에는 나고노 일대의 활성화를 담당하는 '나고노 하마치슈(나고슈)'가 결성되었으며, 2009년(헤이세이 21년)에는 빈집이 눈에 띄던 엔도지 상점가와 시케미치의 나고노 지역의 마을 조성과 빈집 대책 활성화를 목표로 나고노 지역 점포 개발 협의회(통칭 나고노다나뱅크)가 발족했습니다. 이후 시케미치에서는 토장과 오래된 주택이 개조되어, 카페나 레스토랑, 술집, 잡화점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도 많아, 주목받는 장소가 되었습니다.